다우니 실내건조 - 별로 효과 없는 제품.

올해는 미세먼지도 심하고, 여름에는 날씨가 하도 튀어다니다 보니 어쩔수 없이 실내건조를 해야할 일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좀있으면 또 겨울이라 방 안에서 실내건조를 시켜야하죠.

하지만 깔끔하게 말리자고 매번 에어컨을 틀다보니 전기세가... 한푼이라도 좀 아껴보고자 실내건조에 도움을 준다는 다우니 엑스퍼트 실내건조 제품을 사와봤습니다.

편의점에서도 한달 걸러 한번씩은 1+1 행사를 하는것 같더군요. 인터넷에서 사면 싸지만 편의점에서도 생각보다 비싸진 않은 가격에 구매 가능합니다.

제품 리뷰를 좀 보고 사고싶었는데 99프로의 리뷰 밑에 달린 소정의 원고료와 제품 지원... 이놈의 리뷰는 도움들이 안되는군요.

자스민향이라고 합니다.

퍼퓸오일이 3배가 들어갔느니, 향을 마스킹하는게 아니라 중화를 한다느니 하는 홍보멘트가 잔뜩 있습니다. 이런 광고는 별로 쓸모없고 알아도 도움이 안되죠. 중요한건 밑의 정량 표시뿐... 농축액이니 강하게 쓰려면 왼쪽에 나온대로, 적당한 향을 원하면 오른쪽에 나온대로 넣으면 된다고 합니다.

오픈하면 자스민 향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강력한 향이 코를 찌릅니다.

처음 사용해보는거니 일단 왼쪽에 나온대로 조금 독하게 써봅니다.

지정해준 정량을 넣고 세척후 실내건조로.

우선 향이 좀 지독할정도로 강합니다. 원룸에서 사용하시면 일단 집 전체에 향이 진동한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꽃향? 보다는 약간 압축된 약품향에 가까운 느낌이 나기때문에 이런 향에 질겁하시는 분들은 좀 곤란하실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오른쪽에 표기된대로 약하게 썼을때는 좀 괜찮더군요. 

꿉꿉한 냄새는 어느정도 사라지긴 하는것 같긴 한데. 정량만큼 넣어도 수건 같은데에선 묻어난 향이 사라지지가 않습니다. 나중에 수건으로 몸을 닦아보니 온 몸에서 다우니 냄새가(;;;). 티셔츠 같은데엔 잘 먹히긴 하는데 다 마르고 나면 향이 생각보다 빨리 사라지더군요.

다른 섬유 유연제에 비해선 글쎄? 싶은 정도. 제가 일단 소매업을 해서 먹고살다보니 이제품 저제품 많이 쓰면서 비교가 가능했는데. 딱히 다른 농축형 섬유유연제나 기타 섬유유연제에 비해 실내건조에 탁월하다 이런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향에 민감하시지 않으시다면 이것도 그럭저럭 쓸만은 한데. 향에 민감하시다면 다른제품이 더 나을수도 있겠네요.

실내 건조에서 랭크를 매겼을때 건조기가 갑, 약간 온도를 높게 설정한 에어컨이나 제습기가 을, 실내 건조용 세제가 병정도 된다면 이건 경이나 신 정도? 그냥 에어컨 틀어주는게 꿉꿉함 제거에는 더 나을듯 싶습니다.

-ps. P&G 고객센터는 제가 지금까지 겪어본 고객센터중 최악이었습니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면 같은 서비스 직종이라는 생각에 최대한 제쪽에서도 친절하려고 노력하는데. 여기는 사람이 태도를 바꾸게 할정도로 툭툭거리면서 받더군요. 갑갑해서 말문이 탁 막히는걸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여기에 불량제품 접수 해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