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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MMA 글 모음

박치기. 과연 무적의 타격 기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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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박치기 필살기론, 실전최강론이 엠갤에 계속 올라오고 있음.

 

소시적에 공중을 붕 날라 박치기로 들이받으면 장사들도 픽픽 쓰러졌다는 시라소니 소설을 너무 많이 읽고 조폭뽕에 빠지거나

공도나 발리투도의 헤드버팅 하이라이트를 보면 실전 무적기술로 착각하기 딱 좋은 기술이긴 한데. 실제 박치기는

효율성이나 본인이 입는 피해를 따져보면 그렇게 무적의 기술이나 필살기로 쳐줄만한 동작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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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박치기가 밥먹듯 나오는 시합이 있음. 80년대 킥복싱 현역뛰던 노인 관장님들이 버마복싱이라고 부르는 미얀마 복싱 레훼.

 

맨주먹에 거즈만 대던가 아예 맨주먹으로 시합을 하고. 박치기, 테익다운, 무릎차기, 팔굽,후두부 가격을 모조리 허용하는 실전 격투기에 환상 가지는 사람들은 환호할 룰이지만. 여기에서 박치기는 하나의 기술로 인정받고 실제 경기중에도 쉴새없이 터지는 기술이여도 생각보다 박치기 한방으로 큰 부상을 입히거나 한방에 실신시키는 장면은 자주 나오지 않음.

 

일단 박치기 사거리는 잘해야 숏훅->클린치에서 엘보거리까지가 한계

가끔 기습적인 미사일 박치기로 원거리에서 훅 박아버리는 씬도 나오지만 그건 태국서 회축 보는것 만큼

희귀한 장면이고 대부분은 근거리 난타에서 들이받으면서 클린치 아니면 목씨름 단계에서 머리통으로 툭툭 치는 레벨정도가 전부. 단독으로? 머리통 때려달라고 대주는 자살기술밖에는 안됨.

 

제대로 무게를 실어서 박는다고 해도 T존이나 턱에 정확히 박지 못하면 보는 사람이 시껍할 정도로 화려하게 들이받아도 박힌 놈이 미동도 안하고 오히려 박은사람이 중심을 유지 못하고 클린치로 잡혀서 끌려내려가는 장면이 더 자주나옴. 그리고 저 T존 회피는 고개만 숙이면서 옆으로 돌려줘도 가볍게 된다는것 (위 하이라이트 영상 참조).

 

박치기의 이점은 기습성 (근접에선 잽보다 빨리나옴) 그리고 양팔이 봉쇄되는 상황에서 쓸게 하나 더 생긴다는 점

이거 두개 외에는 딱히. 게다가 쓰는놈 몸에도 무시무시한 부담이 가해져서 미얀마 복서들은 태국인보다 빨리 은퇴해서

골골된다고 소문이 날 정도.

 

무슨 무적의 기술이 아니라 적당한 훅->엘보 거리의 선택지에서 낼수 있는 대체재겸 기습용 기술일뿐. 뭐 박치기 풀어주면 기술체계가 뒤바뀐다

이러는데 박치기 풀어준 레훼에서도 실제로는 펀치 킥 무릎맞고 뻗는 경우가 더 많음.

T존을 앞이마로 화려하게 박아서 일격에 보내는 상상이야 멋있지만 그거 상대가 가드만 올릴줄 알아도 거의 안나오는 장면임. 실제 경기의 대부분도 옆이마로 짧게 들이박아서 신경을 돌리거나 짧은 데미지를 주는 씬이 대부분.

 

그럼 발리투도 스탠딩에서 박치기로 보내는건 어쩔꺼냐고 묻겠지만. 그 씬의 대부분은 완벽하게 목덜미를 제압하고 누르는데 성공한 빰 클린치에서 나옴. 그정도로 장악이 가능하다면 솔직히 박치기 빼고 무릎만 차도 때려죽일 레벨이고.

 

나머지 장면들은 보면 스탠딩 레슬링 공방에서 툭툭 들이받아서 신경 거슬리게 하고 아프게 하는 정도지 한방으로 기절시키는 씬은 거의 없음.

오히려 어설픈 클린치 상태에서 박치기로 들이대다간 이것처럼 팔굽 밥밖에 안된다는 것.

 

결론: 박치기는 조금 빠른 대체제지 무적의 필살기가 아니다. 타격 거리에서 낼 가위바위보에서 1개도 아니고 본인도 손해 볼수있는 0.5개정도의 무기가 추가되는 정도? 일반인 싸움에서는 써봐야 T존 제대로 무게실어서 박지도 못하고. 배운놈 싸움에서는 T존에 무게실어서 박아도 제대로 된 일격필살은 안나옴.

 

일반인이 쓰기엔 테크닉이 많이 필요해서 연습해야 간신히 쓸수 있는 기술이지만 연습 하면 할수록 몸이 망가진다.

프로 룰에선 써봐야 시전자 목에 부담이 장난아니게 오고 이득은 보기 어렵기 때문에 규칙상으로 박치기 풀어줘봐야 별거 없다. 박치기에 뻗을 놈이면 엘보 맞고도 뻗었을 놈임.

 

가끔 무규칙이나 규칙상 규제된 기술에 너무 환상을 가지기도 하는데. 제한을 좁게 뒀다가 오히려 기술적으로 조잡해지는 경우가 많음.

예를 들어서 레훼는 박치기, 후두부까지 허용하는데. 이러면 오히려 변칙적이고 화려한 공격이 나오기보단

굉장히 조잡한 공격을 날리고 서로 방어적인 교착상태로 가는 경우가 더 심해짐.

무규칙 생각보다 별거 없고, 기술적 발전을 이루는건 규칙변경보다는 돈 풀어서 인재와 연구풀 늘리는게 더 큼.

 

 

-PS1. 박치기가 진짜 무적의 기술이 되는건 레슬러가 장착했을때. 

약빤 해머하우스 출신들이 태클로 깔아뭉개고 대가리로 박아대는게 이종격투판을 쓸었으니...

 

-PS3. 지금 레훼의 제왕으로 불리우는 데이브 레덕은 JP 아재였나 로얄티 아재였나가 그렇게 좋아하던 타이거 팀 트라이아웃 통과자.

정작 통과해놓고 미얀마로 휙 날라가서 레훼를 시작. 일본 레훼 대회에서 서양인이나 퇴물된 태국인 몇명 두들겨서

지금은 미얀마 국민 영웅급으로 대접받는다고 함. 퍼포먼스로 코코넛을 박치기로 깨던가 태국인들이 바나나 나무를 킥으로 부수는것처럼 박치기로 바나나 나무를 부수는걸 보여주기도 함.

 

-PS4. 저딴 규칙에서 피터지게 싸워도 태국 무에타이판보다 대우도 못받는다는게 눈물.

2016년에 레훼 최강자 툰 툰 민이 한경기에 500만원이나 받았다! 고 감격의 인터뷰를 한 적이 있음.

저딴식이다 보니 아무리 MMA 전적 있고 타이거 팀 트라이아웃 선발될정도로 포텐이 넘친다지만, 본격적으로 레훼를 시작한지는 1년밖에 안된

데이브 레덕한테 저 최강자 툰 툰 민이 무릎 부러져서 실려나가고 타이틀 뺏길정도로 판도 좁고... 요새는 좀 나아졌다더라.

 

-PS5. 이거 보고 레훼뽕 빠질까봐 미리 말해두는데. 레훼는 재미없다 진짜. ADCC 본선경기가 다이나믹해 보일정도로 재미없으니 하이라이트나 좀 챙겨보고 말도록. 경기 보고싶으면 일본 레훼대회 유튜브, 세계 레훼 연맹 등등 몇개 구독하면 되는데. 세계 레헤는 자체 채점룰 규칙이라 별로 재미없고 일본 대회는 보면 타격대회인데 잠이 솔솔 오는 마법에 걸림.

 

원문 :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ma&no=175623

 

박치기는 진짜 초강력 필살기인가 - MMA 갤러리

얼마전부터 박치기 필살기론, 실전최강론이 엠갤에 계속 올라오고 있음.소시적에 공중을 붕 날라 박치기로 들이받으면 장사들도 픽픽 쓰러졌다는 시라소니 소설을 너무 많이 읽고 조폭뽕에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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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영상 : 

www.youtube.com/watch?v=-xrT80GUDHU&t=106s

www.youtube.com/watch?v=7X9PXN4IlMs&t=16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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