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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간단 생활정보

복싱,킥복싱, MMA, 주짓수 등 격투기 체육관 선택하는 방법 (2021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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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기념으로 조금 수정해서 다시 써봄-

 

코로나 제한이 상당히 풀리면서 백신만 맞으면 마스크를 써야하는걸 제외하면 운동도 어느정도 자유롭게 할수 있게 됐음. 이 김에 코로나 시국동안 늘어졌던 몸을 조이고, 확찐 뱃살을 빼기 위해 각종 운동을 찾아보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고. 그 중에 평소에 관심은 갔지만 지금까지 각종 제한 때문에 못해봤던 격투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나올거임.

 

짱깨 폐렴덕에 그냥 숨 쉬는데도 불편한 마스크를 뒤집어 쓰고서라도 운동을 하겠다고 이것저것 찾아다니고 물어보는 의지를 가진건 참 대단한 일음. 하지만 기껏 마음 먹은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 버킷리스트 채우기 도전, 쌈 잘하고 싶다는 마음 블라블라 etc... 등으로 힘들게 운동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는데, 도장 하나 잘못 골랐다가 싸그리 날려먹고 평생 운동할 생각을 안하는 스페셜 뚱땡이로 전직하거나 의지와 돈만 처먹고 에어로빅만 시키는 엉뚱한 도장에 걸려서 다 날려먹는 사람들이 많을것임. 저런 불상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도장 선택 가이드북을 간만에 개정해서 쓴다. 운동 시작하기 전 참고하도록.

 

1. 격투기?

 

솔직하게 미리 말하고 들어간다면 격투기는 사실 효율성 측면에서 똥망에 가까운 운동임.

 

복싱, 킥복싱, MMA을 수련하고 맞짱실력과 아름다운 육체미를 둘다 획득해서. 한여름 해변에서 웃통 까서 그림같은 식스팩으로 여성들을 유혹하고, 밤에 여자들과 술먹다 옆 테이블의 구애 경쟁에서 패배한 문신 양아치 패거리와 시비가 붙었을때 원펀치로 상대를 골로 보내서 남성미를 과시하는 마초가 되는 상상을 하겠지만. 현실에선 70% 정도는 어설픈 개주먹과 단단해진 복부지방만 획득해서 튀어나오는게 현실임. 근육통부터 시작해서 허리 디스크까지 운동중 부상 리스트의 ㄱ~ㅎ 까지의 부상은 전부 얻어서 튀어나오는건 보너스.

 

같은 6개월을 해도 PT샵에 한달 월급을 가져다 바친 옆자리 직장동료는 바디 프로필용 사진좀 골라달라고 단단한 식스팩 사진을 잔뜩 보여주면서 자랑하고. 필라테스를 다니기 시작한 옆부서 32세 김ㅇㅇ대리는 카톡 프로필이 레깅스 입고 허벅지 옆으로 쫙 틀어서 코어근 자랑하는 사진으로 바뀌어 있는데. 복싱을 끊은 나는 살이나 조금 빠졌고 여전히 링에 올라가면 주먹 뻗어주는 샌드백 신세고 도장 관장은 앉아서 폰이나 하다가 5개월째인데도 여전히 1개월차랑 똑같이 "어깨 힘 빼! 허리 틀어 허리!" 이 소리나 하는걸 듣고 있자면 내가 뭔가 잘못 선택한것 같다는 의심이 쭉쭉 들기 마련일거임. 이걸 참아낼수 있는 인내심이 없다? 그냥 가서 헬스나 하는걸 추천함.

 

왜 시작부터 기를 꺽냐고 ㅈㄹ할수도 있는데. 격투기는 수련과정이 극히 재미 없고, 헬스같이 금방 결과물이 보여서 성취욕구가 빠르게 채워지는것도 아니고, 결과물이 나온다고 해도 재능의 여부에 따라 투자한 시간 대비 나오는 결과물이 영 별로인 운동임.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격투기를 시작했다 3개월만에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기껏 산 각종 장비를 장롱 한구석에 고이 모셔놓고 영원히 운동을 접어버리는 큰 불상사가 일어남.

 

그렇기 때문에 격투기라는 운동을 선택하기 전에 미리 말해둔다. 건강관리? 헬스나 필라테스를 가라. 심신수련? 걍 휴가 받아서 템플스테이를 가던가 요가를 하던가, 김x동 강연을 8만원 내고 들으면서 정신자위나 하던가.

 

하지만 이 운동에서 나오는 지겨운 수련을 거쳐서 얻는 달성감, 그리고 수컷의 원초적 본능인 1:1로 맞짱떠서 저새끼 밟는것 이라는 본능 충족이라는 면에서는 다른 운동은 절대 따라올수 없는 무언가가 있음. 그러니 빠른 결과물, 안전한 취미를 원하면 그냥 헬스를 다니는게 낫고 지겨운 자기투쟁과 재미없는 수련, 자기 재능 극복을 할 이유나 마음가짐이 있을때나 격투기를 선택하도록. 아니면 헛돈 날리고 얻는거 없이 나가기 딱 좋은 종목이거던.

 

2. 격투기의 종류

 

격투기를 배우기 전 내가 어떤 격투기를 배울까를 정하고 가는게 좋음.

 

실제로 이렇게 딱딱 떨어지진 않지만 편의상 억지로 나누면 격투기는 4가지 정도의 분류로 나눌수 있음.

 

1) 타격계 종목

2) 유술계 종목

3) 종합격투계

4) 무기술

 

무술을 일일히 파보자면 수련은 종합격투계+무기술로 하면서 시합은 종합격투만 하는 실랏, 유술을 수련하는데 궁극의 목표는 무기술인 일본 고류 유술 같은 경우처럼 무술이란게 위 분류에 맞게 딱딱 떨어지진 않지만, 간편하게 설명을 해주기 위해 대충 저렇게 분류함.

 

분류별로 설명하자면

 

1) 타격계

스탠딩 상태에서 주먹, 발 등을 이용해 공방을 벌이는 무술. 복싱, 킥복싱, 무에타이, 태권도 등이 여기에 속한다.

 

운동 자체가 역동적이고, 인간의 본능적인 싸움 방법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기본적으로 쌈 붙으면 주먹질, 발길질을 함)에 가까운 동작이라 적응이 쉽다.

 

다만 몇가지의 동작을 계속 반복하는게 대부분이라 처음에 기본기를 배우는 시간이 지나면 급격히 수련의 재미가 없어질뿐 더러, 정확한 타격자세는 의외로 보기보다 어렵기 때문에 하면서 계속 자세교정, 지겨운 동작 반복만 하다가 3개월 정도 때 급격하게 흥미를 잃고 떨어져 나가기 쉬움. 덕분에 타격 도장은 매년 분기별로 물갈이가 된다. 고인물도 생각보다 없음. 선수&선수급 고수 몇명을 제외하면 3개월마다 다 떨어져 나간다고 보면 됨.

 

2) 유술계

선 자세에서 타격 없이 서로를 넘어뜨리거나, 관절을 꺾어서 제압 하고. 서로 쓰러진 상태에서도 지속적인 공방을 벌이는 무술. 유도, 레슬링, 삼보등이 여기에 속한다.

 

동작 자체들이 상당한 근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운동 효과가 매우 좋음. 하지만 원리를 터득하기 위한 끝없는 기본자세 반복덕에 배우는 재미는 타격계보다 떨어짐. 다만 일정한 선을 넘어서는 순간 운동에 중독되서 도장 죽돌이로 진화하고 각종 비용을 내고 메달 하나 받겠다고 열리는 시합장마다 기웃거리는 사람이 되기 쉬움.

 

도장은 항상 고인물이 일정 인원이 있고 초보들이 들어왔다가 반기별로 일정량이 탈락, 남은 사람들이 고인물에 합류하는 테크트리를 탐. 그런데 어떻게 고인물이 일정 인원이 되냐고? 기존 고인물들은 부상으로 운동 때려친다.

 

3) 종합격투계

선 상태에서의 타격공방, 유술 공방이 합쳐진 운동. 여기에 서로 넘어진 상태 (그라운드) 공방이 포함되기도 함.

 

3가지 정도의 케이스가 있는데, 종합격투기(UFC 같은거..) 도장에서 타격기, 유술기를 따로 교육해서 알아서 종합적인 상황에 적응하게 하던가. 무술 자체가 종합적인 상황에서의 대응을 표방해서 개발되거나, 무술의 시합 룰 자체가 종합적인 공방(선 자세에서 타격 허용, 넘기기, 그라운드 공방 허용)이 되도록 만들어져서 무술이 맞춰져서 발전한 케이스가 있음. 다만 대부분의 '종합격투기' 도장은 첫번째 케이스가 대부분이니까 뒤의 두개는 신경 안써도 됨.

 

사실 초보한테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운동임. 이유는 밑에.

 

4) 무기술

검도갤이나 ARMA 같은데 가서 알아보도록. 무기술은 입문비용이 무지하게 쎄기 때문에 괜히 손댔다가 비자금 선에서 안끝나는 돈이 나가고 마누라와 신나게 싸우다 가정까지 작살내는 상황이 올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생각하도록.

 

Q: 운동을 아무것도 안해본 사람입니다. 뭐가 더 배우기 좋을까요?

A: 타격계를 권장함. 입문비용 자체가 저렴하고 (글러브, 피스, 핸드랩 정도로 끝. 운동복은 집에 굴러다니는 추리닝 몇벌로 퉁) 적응이 쉬운데다 좀더 직관적인 동작들이라 배우기 쉬움. 원투 배우는게 쉬울까, 유도 지웃기 배우는게 쉬울까.

 

그리고 직장인 취미생활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인 생업에 지장가는 일이 적음. 왜냐면 유술계는 부상이 벌어진다면 기본 4주부터 시작하는 끔찍한 부상으로 시작하는데. 타격계는 이상한 짓 하다가 무릎인대가 끊어지거나 스파링때 피스 안끼고 하다가 이빨이 날아가는 큰 불상사가 아니면 끽해야 근육통, 멍 정도로 끝나거든. 물론 영업직이라면 눈에 멍달고 고객사 찾아가긴 좀 뭐하겠지만, 헤드기어만 잘 쓰고 적당한 매스 스파링 정도라면 멍도 안생긴다.

 

Q: 초보는 왜 종합격투로 입문하면 안되나요.

A: 배울게 너무 많기 때문. 현재 거의 정립된 종합격투의 모습은 4대 종목(레슬링,주짓수,킥복싱,복싱)을 모두 수련하고. 자기한테 맞는 한 종목을 베이스로 나머지 3가지를 섞는게 거의 정석적인 형태임.

 

근데 운동을 안해본 초보라면 기본 4가지를 단순하게 '수련' 하기도 어렵다. 그런 상황에서 자기 베이스를 잡고 나머지를 다 섞는다? 힘들껄? 특히 선수지망생 처럼 하루에 4~5시간씩 도장에 짱박혀서 각 종목 수련만 한다면 모를까. 직장인의 평균 수련시간인 주 3회, 하루 2시간으로는 정석으로 배운다면 기본기도 제대로 못뗌.

 

그리고 사실 대부분의 MMA 도장은 정석적인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는데도 드물뿐 더러, 고객들의 선호로 인해 정석을 차근차근 가르치기 보다는 대충 형태만 가르치고 넘어가는데가 대부분임. 이런 경우 제대로 된 타격기등을 배우기 어려운데다, 나중에 제대로 배울일이 생겨도 교정하기 매우 어려워진다. 차라리 일반적인 무술을 적당히 몇년 수련하고 MMA에 입문해보는게 나음. 실제로 MMA 도장에 갔을때 좀 친다 싶은 사람들은 대부분 다른 입식타격 도장에서 몇년 수련하고 온 사람들임.

 

Q: 체형에 따라서 선택하기 좋은 운동이 있나요?

A: 사실 체형..에 따라 특별히 뭐에 맞고 그런건 없음. 근데 키 작고 운동 안해도 등 떡 벌어진 놈들이 복싱이나 유도하면 좀 잘 맞는것 같고. 팔다리 길쭉길쭉한데 얇은 놈들은 의외로 킥복싱보다 복싱이 맞고.. 그런건 좀 있는것 같음. 그렇다고 난 키 크니까 유도는 못하겠지, 난 키 작아서 복싱은 못하겠지 이런 생각은 하지 말고 그냥 끌리는 운동 하도록.

 

3. 격투기 종류별 종목

이제 '난 먹살 잡는 힘이 쎄니까 유술계를 해야겠다' '화끈하게 치고받는게 좋으니 타격계를 해야겠다'를 정했으면. 종류별 종목을 선택해야 할 것임.

 

하지만 종목 선택보다 중요한게 있는데. 바로 도장<->집 간의 거리임. 사람 몸이란게 의외로 간사해서 운동할때 그렇게 좋다가도 하루만 쉬면 바로 쭉 늘어지고, 쓸데없이 힘 쓰는거보다 쉬는게 좋아짐. 그리고 멘탈은 몸 따라간다. 장마, 폭설때에 한번 쉬어버린다? 잘못하면 멘탈까지 한번에 싹 풀려서 운동과 영원히 사요나라 되는수가 있다. 괜히 최영의가 명문 도장보다 집 앞에 도장이 좋다고 한게 아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억지나마 몸을 끌고 갈수 있도록 종목 무관하게 집과 가까이 있는 도장을 선택하는게 제일 좋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걸어서 15분, 자전거로 10분 이상 거리는 추천하지 않음. 젊을때야 패기로라도 다니는데, 늙으면 걷기는 좀 애매하고 자가용 등을 이용하자니 주차등이 번거로워서 나가려는 마음을 딱 꺾어버리는게 걸어서 15분 거리임.

 

이제 각각의 종목을 살펴보자면

 

1) 타격계 종목

1> 복싱

권투다. 설명 끝. 뭐.

장점:

역사가 오래된 종목이라 전국 어딜 가도 배울수 있음. 읍,면,리 까지 가도 어지간한 시골구석 아니면 태권도장과 권투도장 한개씩은 있기 마련임.

많지 않은 동작을 깊게 파는 운동이라 초보부터 고수까지 즐겁게 수련할수 있다.

생활체육부터 시작해서 아마, 프로까지 자신의 실력을 확인해볼수 있는 무대가 엄청나게 많음.

인간의 본능에 가까운 싸움 방법중 하나라 적응이 쉽다.

 

단점:

역사가 깊은 종목이라 오래된 꼰대 관장님들이 많음. 온갖 신식 트레이닝 방법이 넘쳐 흐르는 시대에 아직도 도장에서 쇠질하면 못쓴다고 화내는 관장님이나 굴리면 굴리는대로 강해지는 거라고 미친 오버트레이닝 시켜서 신입 잡는 관장님들이 남아있음.

방임형 도장이 많아서 하루종일 앉아서 폰만 보고 샌드백을 후드리던 하루종일 스텝을 밟건 신경도 안쓰는 도장이 좀 있음.

도장에 깡패들이 좀 많다. 왠진 모르겠지만 깡패들이 선호하는 양대 종목이 복싱이랑 MMA라, 도장에서 평생 봐도 좋다고 생각하는거보다 더 많은 문신을 볼수가 있음.

 

2> 무에타이

태국의 무술로 주먹,발,팔굽,무릎등 사람을 때릴 수 있는 부위는 전부 동원해서 때리는 입식 타격기.

장점: 의외로 한국에 퍼진지 꽤 오래된 무술이라 (약 40~50년 됨) 도장이 은근히 많다.

몸 전체를 쓰는 무술이라 운동 자체가 재밌고, 다양한 기술을 접해볼수 있음. 살면서 언제 팔꿈치로 상대 후려보겠냐.

제대로 배운다면 미들킥 한방으로 길거리 양아치의 70%는 제압 가능

 

단점:

제대로 배우기가 어렵다. 꼰대 관장님들 크라스는 복싱을 능가하고, 방목 수준도 복싱을 능가하는 도장이 많음.

동작이 많고 제대로 배우려면 꽤 깊게 들어가야 하는데, 도장에서 일반 관원들 수준을 고려해서 깊게는 안가르침. 이런 경우는 배워도 헛거임. 못써먹는다.

협회가 난립하다 보니 사이비 도장들이 은근히 많음.

 

3> 킥복싱

무에타이 짭... 이라고 하는데 이거 출신 지도자들이 태국,일본 연수 많이 갔다오고 무에타이 시합,킥복싱 시합 가리는것 없이 나가면서 결론적으로 무에타이와 똑같아짐. 정말 의외지만 한국에서 1960년부터 가르치던 유서깊은 종목이다.

 

무에타이랑 가장 다른점이 모가지 잡고 니킥찌르는 무에타이의 필살기인 "빰'의 유무인데. 사실 한국 무에타이 도장도 빰은 잘 안가르침. 재미없고 지겹고 부상 많이 당해서 관원들이 싫어하거던. 그러니까 굳이 킥복싱 거르고 무에타이 다닐 필요 없이 아무데나 다니면 됨.

장점:

무에타이와 같음.

단점:

단점도 무에타이와 같음.

 

여기도 협회가 많은데다, 무술 근본이 밥그릇 싸움으로 수십개로 분열된 합기도라서. 근본 따라서 분열된 단체도 넘치고, 단체에서 간판만 사다 건 사이비 도장들도 넘쳐 흐름.

 

복싱에 깡패가 있다면 무에타이에는 껄렁거리는 학생들이 있다. 요샌 MMA로 많이 옮기긴 했는데, 원래 옛날에는 껄렁거리는 고삐리들은 태권도나 킥복싱 도장에 있는게 국룰이었음.

 

4> WTF 태권도

... 님 초딩? 국기 태권도라 도장 자체야 천지사방에 널려있긴 한데. 운동 자체의 실전성 그런건 둘째치고 애초에 체육형 유치원으로 바뀐 현 상황에서 성인용 커리큘럼 있는 도장도 찾기 힘듬.

 

가뭄에 콩나듯 성인용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도장, 올드스쿨 태권도 보존회, 성인 태권도 동아리 이런게 있긴 한데 서울 아니면 찾기도 어려움. 진짜 성인이 운동할만한 도장은 신안 염전에서 근로계약서 쓰고 4대보험 넣는 근로자 찾기보다 어렵다.

 

장점:

단증도 자격증의 일종으로 쳐준다.

유연성같은거 기르기엔 상당히 좋은 운동. 본인도 어릴때 태권도를 한 덕분에 체대입시 학원에서 측정할때 좌전굴 32cm 나와서 유연성 안좋은 사람들 벤치프레스에 가두고 4명이 눌러서 강제로 유연성 기를때 구석 굴러다니면서 놀았음.

 

단점:

애초에 성인부 있는 도장을 찾을수가 없다. 있다고 해도 껄렁거리는 고딩들이 체대 보내준다는 꼬심에 속아서 대충 품새질좀 하다가 도장 나오자 마자 길거리에서 담배부터 꼬라무는 꼴 구경할거임.

 

맨날 말 나오는 실전성.

 

5> ITF 태권도.

북한 태권도로 알려진 그 운동. 별로 안알려 졌을때는 실전 태권도, 신비한 원리의 사인웨이브 이렇게 이빨 털면서 황수일 영상 올려놓고 홍보했는데. 현실은 미국에서 70~90년도까지 유행하던 라이트 컨택트 킥복싱이랑 별 차이가 없다는게 알려지면서 거품이 휙 죽어버림.

 

단체도 별로 안 큰데 그걸 정치질로 찢어먹어서 실전성을 증명한게 아니라 조선인과 정치는 최악의 조합이라는 사실을 증명해버린 무술이다.

 

장점:

일반 태권도가 아니라 북한에서도 수련하는 실전 태권도를 수련한다고 하면 뭔가 간지가 남.

생활체육 친화적. 그리고 복싱이 포함된 태권도라 어쨌든 주먹에 대한 적응도를 늘려줌.

단점:

수도권 밑으로 내려가면 도장 구경하기도 힘듬.

 

6> 스포츠 가라데

슨도메라고 해서 직접 가격이 금지되고 상대 앞에서 타격을 멈춰야 점수로 인정되는 룰로 운영되는 가라데. 화려한 카운터로 죽빵을 돌리면 돌린놈이 실격되는 격투기쪽에서 보기엔 어이가 날아가는 환상적인 규칙을 가지고 있지만, 생활체육 이라는 점에서는 더 좋을지도?

 

지난 도쿄올림픽에도 한국 선수가 나가서 금메달을 따왔지만. 다큐멘터리에서 돈 없어서 주차장에서 운동하는 눈물나는 현실만 인증해버린 종목 되겠음. 단체가 비리 문제로 날아갔거든.

 

장점:

각 딱딱 잡는 카타, 응용 시범등 타격에 재능 없는 사람도 할수 있는 다른 경쟁방법이 다양함.

생활체육 친화적이라 일본 보면 60대 경기, 70대 경기등 어르신들도 편하게 수련하고 경쟁할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제공함.

한국은 선수도 없고 전국체전 시범종목에서도 쫓겨났지만, 세계적으로는 수련인구도 많고 일본에서도 밀어주는 종목이라 수련해놓으면 세계적으로 먹힘.

 

단점:

도장은 관두고 수련하는 사람 찾기도 어려움.

가끔 가라데 도장이라고 해서 찾아갔더니 원하던 스포츠 가라데가 아니라 해방시절부터 이어오던 가라데 도장이 태권도와 합쳐지는걸 거부하고 자체적으로 분파한 도장과 만날수도 있음. 이런 경우 배우려던게 아니라 왠 엉뚱한 무술을 배우게 될수도 있음.

 

7> 극진 가라데

전 글에 비추천 무술로 썼다가 온갖 욕설과 협박을 받고 질려서 추천한다. 극진 만세! 최강!

 

00년대만 해도 주먹이 틀어질 정도로 (S동 삼보도장 사범 왼쪽 주먹이 그렇게 작살남) 비상식적으로 정도로 굴렸고 수련생한테 바가지도 씌우고 (입관하러 갔더니 일본 본부 도장 등록비, 일본산 도복비, 일본산 띠 등등 해서 입관비만 30만원에 08년도에 도장비가 한달 18만원이라고 해서 튀어나온적 있음, 부자인 친구는 등록했는데 도복 사이즈 잘못왔는데 그냥 그거 입으라고 던져주더라) 요새는 뭐 아닌것 같더라. 유튜브도 많이 하고.

 

분파마다 다르긴 한데 맨주먹으로 수련하고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게 금지인게 특징. 실전성 측면에서 약하다고 말이 많은데 생체 레벨에선 그럭저럭 근성과 강력한 킥, 미친 맷집으로 다 씹어먹을수 있는게 특징임.

 

장점:

일단 무술 자체가 약한자도 강한놈으로 만들만큼 단련을 시켜제껴서 인간 자체가 강해짐.

화려하고 위력있는 발차기와 근성.

단점:

얼굴에 주먹질을 안한다는 실전성 문제. 이게 왜 문제냐면 얼굴 안맞아본 사람들은 처음 주먹이 얼굴에 날아왔을때 무조껀 허우적 거리거든.

분파가 진짜 많음. 덕분에 도장마다 뭔가가 다 달라서 (입문비 등등...) 입관할때 헷갈림.

 

8> 격투기

종목 알아보러 왔는데 왠 격투기를 추천하냐고 할까봐 말해준다. '격투기'라는 입식 타격 무술이 따로 있음.

 

옛날에는 독자적인 룰의 입식 타격기로 따로 놀았는데 지금은 그냥 협회 자체가 킥복싱 협회로 노선전환을 해버려서. 원래는 형, 품새 수련하고 메치기가 가능하다는 무술의 특징이 없어짐. 근데 왜 따로 추천하냐면 합기도 도장에서 격투기라는 이름으로 제대로 된 킥복싱을 가르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임. 한국의 유명 입식 선수들중에 이거 출신 선수들이나, 이 단체 소속출신들 많다. 의외로 근본있는 명가임.

 

합기도 도장에서 가르치는 킥복싱은 대부분 초딩용이나 사이비로 이상하고 어쩡쩡한 무술을 가르치는데, 가끔 지금 40대 합기도 관장님들 중에 20대 때 킥복싱, 격투기 현역으로 선수생활 하던 분들이 계셔서 합기도 도장에서 정말 제대로 된 킥복싱을 배울수도 있음 (본인도 격투기로 입식타격 처음 입문함). 그러니 시골 구석이라 집 근처에 합기도·킥복싱 걸어놓은 이상한 도장만 있다면 좌절하지 말고 일단 찾아가 볼것. 운 좋으면 제대로 된 클래식 스타일 킥복싱을 배울수도 있음.

장점:

킥복싱이랑 거의 같음. 품새를 이용한 동작수련법이 있어서 초보가 격투기 기본개념 잡는데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됨.

메치기 때문에 낙법등을 강제로 배우게 됨.

 

단점:

제대로 된 도장을 만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임. 나는 운이 좋아서 제대로 된 곳에서 정석 킥복싱을 배웠는데, 85%이상 확률로 이상한 도장에서 초딩들이랑 같이 봉 돌리고 쌍절곤 휘두르게 될 거임 (경험담. 원래 다니던 도장 생각하고 JB역 근처 격투기, 합기도 도장 등록했다가 회전 스크류 훅과 쌍절곤 배우고 한달만에 뛰쳐나옴).

 

9> 우슈 산타

중국식 킥복싱으로 팔굽, 무릎이 금지된 대신 상대를 집어던지면 점수로 인정해주고, 아마추어 룰에서는 상대를 무대 밖으로 2번 밀어내면 이기는 좀 독특한 룰을 채택하고 있음.

 

한국의 엘리트 종목중 하나로 만일 니가 결혼해서 아들을 낳았는데, 아들이 머리도 나쁘고 껄렁대면서 애들이랑 쌈박질이나 하고 다니는데 또 싸움은 잘해서 합의금이 많이 나갈경우 몽둥이로 몇대 줘 팬다음 이거 시키는거 고려해봐라. 실업팀에만 들어가는데 성공하면 엔간한 대기업 연봉이 우습게 보일정도로 돈 받는 종목임.

 

장점:

정석적인 킥복싱스킬 외에 레슬링과 변칙적이고 화려한 킥을 같이 배울수 있음.

단점:

가르치는 곳이 매우 드뭄.

가끔 클래식 우슈도장에서 가르치기도 하는데... 몸풀기로 줄넘기가 아니라 탄퇴를 차고, 근력트레이닝 한다고 피켄 두들기는 경험 하게 될수도 있음. 어케 아냐고 묻지 마라. 그리고 가끔 진짜 재수가 없으면 산타는 배워보지도 못하고 표연이라고 해서 공중에서 화려하게 빙빙 돌고 무기 돌리는 엉뚱한 종목만 배울수도 있음.

 

10> 비추천 종목

사바테(프랑스 킥복싱), 라이트 콘택트 킥복싱(쎄게 타격 안하고 로우킥,무릎, 팔굽을 금지하는 종목), 특공무술 (킥복싱룰로 시합 운영함) 등이 있는데... 아마 일반인은 이름도 못들어 봤고, 운동 좀 했다하는 인간들도 이름을 못들어 봤을거임. 왜 못들어 봤을까를 생각해보면 됨.

 

그리고 이런 도장의 특징은 비싸다. 뭐 내가 프랑스식 격투기를 꼭 배워야겠다, 전통 한국무술에서 나온 필살의 격투술을 배워야겠다. 이러면 모를까 굳이 찾아가서 배울만한 이유는...

 

2) 유술계 종목

1> 유도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듯. 규칙이 뻑뻑하다, 실전성이 떨어진다 어쩌구 하는데 그건 선수 클래스 얘기고. 일반인은 이것만 제대로 배워도 시비 걸렸을때 상대 먹살잡아서 휙휙 돌리는것 만으로 어지간한 시비는 제압하고 다님.

 

장점:

국가 정규 종목중 하나라 인프라가 넓게 퍼져있어서 어딜 가나 수련이 가능하고, 저렴한 돈으로 최소 시대표 레벨한테 코칭 받을수 있음.

 

운동 자체가 세계적으로 보급될 만큼 좋은 운동. 옛날에는 유도 출신들은 주짓수라면 척수반사 레벨로 욕을 박아댔는데 요새는 유도 도장에서 주짓수도 같이 가르치기도 해서 한 도장에서 스탠딩->그라운드까지의 유술 흐름 전체를 배울수도 있음. 애초에 유도 자체에도 그라운드가 있지만, 주짓수를 통해서 더 다양한 스킬들을 배울수 있는게 나쁘진 않지.

단점:

입문 후 몇개월동안 진짜 재미없는 나날들이 이어짐. 하루종일 구르고 도복 붙잡고 업어치기 기본자세 반복하는데 재미가 있을리가.

부상 당할시 최소 4주부터 시작하는 심각한 부상을 입을 확률이 높음. 본인만 해도 수련중에 쇄골 부러져서 실려나간 사람도 봤고, 업어치기 연습하다 넘기는 사람이 실수해서 뒷통수부터 꽂아서 기절시키는것도 봤고... '생체'라는 점에서 부상위험이 큰건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임.

 

2> 레슬링

인간의 본능적인 싸움(엉겨붙어서 허리붙잡고 넘어트리기)를 극한까지 체계화 시킨듯한 운동. 역시 정규종목중 하나로 인간 자체가 단련되는데다, MMA 4대 종목중 하나로 꼽힐만큼 실전성도 증명됨.

 

살면서 레슬링 선출이랑은 가능하면 시비 안붙는게 좋다. MMA 도장에서 고등학교 레슬링 선출이 자기보다 15kg 무거운 아마 3전 선수 밸리투밸리 수플렉스로 등짝부터 꽂아버리는거 본적이 있는데. 프로레슬링에서 나올법한 동작이 스파링중에 나오는거 보니까 저절로 오금이 싹 풀리더라.

장점:

인간 자체를 단련시킨다.

MMA의 기본종목중 하나로 꼽힐정도의 실전성.

 

단점:

엘리트 종목이라 일반인이 접근하기 더럽게 어려움. 요새는 도장도 생기고 MMA 도장에서 가르치기도 하고, 선수부나 구청에서 일반인 모집 받아서 수련시켜주기도 하는데. 그거 다 합쳐도 태권도장의 1/400은 될라나...

쫄쫄이가 상당히 추하게 생김. 아 근데 이걸로 놀렸다간 그대로 미국갈수도 있으니 마음속으로만 생각하자.

 

3> 주짓수

한때 MMA 판을 다 쓸고다니던 격투기. 지금도 4대 종목중 하나로 꼽히는 운동임. 격투기 모르는 사람들은 관절기만 쓰는 운동으로 착각하는데. 주짓수는 유리한 포지션을 잡는 방법을 하루종일 연습하는 무술임.

 

90년대 청춘드라마 보면 서로 주먹다짐 하다가 엉겨붙어서 서로 마운트 타고 주먹꽂고 스웝하고 주먹꽂고 하다가 둘이 드러누워서 하늘 처다보는 클리셰가 자주 나왔는데. 아마 주인공이 주짓수 배웠으면 스웝하고 니온밸리로 눌러놓고 팔굽으로 면상 두들기는 씬이 나왔을껄? 그랬으면 장르가 바뀌었겠지만.

 

뭐 스포츠화 되서 실전성이 없네 어쩌네 하는데 그래도 하루종일 스파링하는 운동이라 길거리에서 못써먹을 운동은 아님.

장점:

노력이 재능을 이긴다. 아 물론 중수레벨 까지고, 고수 레벨이면 안되지만. 어쨌든 복싱도장은 아예 하늘에서 잘 치라고 작정하고 만들어서 내려준 인간이면 입문 한 날부터 1년차건 2년차건 두들겨패고 다니는데. 주짓수는 앞으로 3년후 전세계 주짓수 대회를 다 씹어먹을 인재라도 도장 처음 입문했을땐 한 3~4개월동안은 몸치 화이트 벨트한테도 인형놀이 당함.

거의 매일같이 스파링을 하고, 그걸로도 부족하면 나가볼만한 시합도 널려있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 체크가 잘 됨.

단점:

사이비가 많다. 진짜 많다. 정말로 많다.

비싸다. 도장 회비 인상은 MMA와 주짓수 두 운동이 전부 다 끌고 감. 15만원/18만원의 벽을 깬게 전부 주짓수임.

역시 부상 당하면 기본 전치 3주부터 시작하는 심각한 부상으로 시작함.

 

4> 삼보

러시아의 무술. 선 자세에서의 메치기와 넘어진 상태에서의 공방을 모두 포함하는 운동. 유도복 상의와 레슬링 하의를 입고 하기 때문에 레슬링이나 유도 하나만 배우는것 보다는 좀 더 테크니컬하고, 다양한 기술을 배울수가 있음.

 

다른 운동 출신들이 보기엔 ? 띄울만한 희한한 동작들을 많이 배우는게 특징.. 인데 그 룰에서는 다 합리적인 이유라 가르치는 거임.

장점:

재밌다. 메치기, 레슬링, 그라운드, 섭미션등등을 복합적으로 경험할수 있고. 테크니컬한 기술들이 많아서 순수하게 운동 자체가 재밌는 편. 개인적으로 평생할 운동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면 난 5분정도 고민하고 삼보를 택하겠음.

단점:

도장이 드물다. 전라도쪽에 몰려있고 오히려 수도권에서 찾기가 어려운게 특징.

레슬링 팬츠를 입고 하는데, 남자들만 있을때 가끔 팬츠 아래에 속옷을 안입고(!) 운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상당히 적나라해서 눈이 괴롭다.

 

5> 아이키도

일본의 개량형 전통무술. 사실 실전성부터 시작해서 뭐 이것저것 논란이 많은데 내 운동경력의 근본이라 애정이 있어서 씀. 40대 찍으면 아이키도나 전통파 합기도로 돌아가려고.

 

무기술도 중시하는 데다, 도장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나이대가 있고 스무스한 분위기라 생활체육으로 하기에 상당히 좋음.

장점:

세계적으로 퍼진 운동이라 배워두면 어느나라를 가도 인정은 받음.

운동 자체가 경쟁을 지양해서 상당히 스무스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띔.

유단자가 입는 하카마가 상당히 간지난다. 의외로 생체에서 먹어주는 중요한것중 하나가 간지임.

단점:

경쟁이 없다보니 수련과정에서 반항, 제압등이 철저하게 배제됨. 경지에 오르면 알아서 반항해도 철저하게 제압한다고 하는데.. 연습도 안해본게 자연스럽게 터득되서 나올... 라나?

 

실전성 문제.

 

3) 종합격투 종목

사실 분류상으로 하자면 테익다운이 있는 입식 격투기들도 전부 종합격투로 포함해야 하지만 그러면 헷갈릴까봐 그라운드 공방까지 들어가는 운동만 종합 분류에 포함시킴.

 

1> 공2권 유술

한때 MMA 뽕에 탑승한 사이비 무술이라고 여겨졌는데. 요새 영상보니까 여기 일반부가 MMA 일반부보다 잘 치더라. 차라리 한 체계를 확실히 잡고 적합하게 가르치는게 이것저것 중구난방 가르치는것 보다 더 나은듯.

 

옛날에는 12제자라는 사람들이 나와서 정강이를 밀대로 미는 60년대 수련방식을 보여주거나, 정권 굳은살을 자랑하고, 싸움 잘하는 법(..) 같은 책을 내고, 지금도 코리아 주짓수라는 별 말같잖은 이름을 내세워서 스스로 신뢰도를 깎아먹고 있는데 일반인에게 종합격투적인 동작을 주입한다는 점에서는 나쁘진 않음. 다만 운동 자체는 그렇다 쳐도 아직도 DK Yoo 옹호라던가, 이상한 필살기 내세워서 장사하는건 좀...

 

역시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게 금지고, 발로 얼굴을 차면 한판승(..) 이라는 희한한 룰 때문에 실전성이라는 측면은 좀 떨어져 보이는데. 격렬한 동작과 종합격투의 흐름(선 자세에서 공방->클린치-> 그라운드)를 익히게 해줄수 있다는 점에서 생체용으로는 상당히 괜찮아 보임. 물론 깊은 기술을 배우고 싶으면 딴 운동을 하는게 맞겠지만.

 

장점:

MMA 도장에서도 잘 못시켜주는 종합격투기의 공방 흐름의 체험이 가능.

 

단점:

도장 신뢰도 부족.

도장에 애들이 너무 많음.

안면 타격 부재로 실전성 자체에는 의심.

 

2> 쿠도

박치기, 고환차기 등등을 포함하는 걸로 유명한 무술. 옛날에는 도장 분위기가 좀 좋게 말해서 '독특' 했는데 요새는 잘나가는 듯?

 

참고로 돈이 꽤 많이 든다. 얼굴을 보호해주는 쿠+정권 보호대+정강이 보호대+쿠 안에 발라주는 김서림 방지제 같은거 하면 격투기 종목치고는 상당히 쎈 입문비가 날아감.

장점:

다양한 공방 상황에 대한 대응을 상정한 훈련.

전통파 느낌 나는 타격기와 그라운드 등을 복합적으로 체험 가능

단점:

쿠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 사실 생체 레벨은 그런거 몰라도 됨.

 

3> 합기도

솔직히 여러가지로 애매한 무술인데, 지방 구석이나 도장이 드문 환경에 사는 사람들은 한번 배워보기나 하라고 일단 적어놓음.

 

전통파 합기도는 일본의 영향을 받은 고류 유술계인데, 이게 이상하게 퍼지면서 유술은 장식이 되고 봉술,주짓수,킥복싱,쌍절곤,태권도 등등이 혼합된 희한한 혼종으로 진화함.

 

다만 여기 출신들이 하도 이것저것 받아들이면서 MMA 계에 크게 공헌한 바가 있음. 집 근처 30분 거리 내에 이거 말고 도장이 없다면 일단 찾아는 가 볼것. 운 좋으면 이것저것 받아들이는걸 좋아하는 관장을 만나서 유술, 킥복싱 등을 다양하게 맛이라도 볼수 있거나, 진짜 클래식한 형태의 유술을 배울수도 있는데. 재수 없으면 목검으로 해동검도 하다 끝날수도 있음.

 

일부 합기도 단체나 합기도에서 파생된 용무도 등은 시합도 하는데 태권도+유도의 기묘한 룰로 시합을 시킴. 이것도 나름 열심히 시합 뛰다보면 이걸로 대학도 갈수 있긴 함.

장점:

운 좋으면 이것저것 다양하게 맛이라도 볼수 있음.

단점:

사이비가 더럽게 많고 대부분 초등학교 놀이터임. 그냥 집 근처에 도장이 없을때 최후의 보루로 여길것.

 

4> MMA 도장

말 그대로 종합격투를 표방하고 레슬링, 주짓수, 킥복싱, 복싱, 크로스핏 등을 모두 가르치는 도장.

 

다만 배우는게 너무 많고, 확실한 MMA 커리큘럼이 잡혀있는곳이 거의 없는데다. 대부분 다이어트 or 격투 체험이 목표고 다수의 인원을 적은 코치가 가르치기 때문에 디테일이 떨어짐.

 

대부분 인원이 복싱, 기 주짓수를 선호하고. 도장에서도 현실적인 문제(돈..) 때문에 저 두개만 가르치는걸 선호하기 때문에 사실 원하는 종합격투를 배울 확률은 좀 떨어진다. 명문도장이라고 해도 일반부원들 수준 보면 한숨이 푹 나오는데가 대부분임.

 

장점:

다른 운동을 해본 사람은 MMA의 흐름을 금방 체험하고 자신만의 체계를 잡고 다양한 경험을 해볼수 있음.

단점:

아무것도 안배운 사람은 아무것도 제대로 못배우고 때려칠 확률이 많음.

운동 초보에게 MMA 도장은 절대로 추천하지 않는다. 복싱이라도 한 2년 배우고 들어갈것. 타격은 기본 자세 죠지면 그거 바로잡는데 최소 4배의 시간은 걸린다는걸 명심하도록.

 

5> 비추천종목

모 무술이라고는 직접 말은 못하겠고 군에서 쓴다, 살상, 실전 운운하는 종합 도장은... 걸러라.

꼭 운동하긴 싫고 비장의 필살기나 환상의 제압술만 연습해서 그걸로 다 줘패고 싶어하는 게으른 놈들이 저런 필살기 같은거에 끌려하는데. 그런게 실존한다면 맞짱 한판에 억단위 돈이 왔다갔다하는 상업스포츠에서 진작 발굴해서 써먹고도 남았다.

 

급소? 하루종일 0.5초 먼저 상대 면상때리는 연습하는 복서가 손가락 피고 눈찌르는게 빠를까? 군인이 눈찌르는게 빠를까? 가드 피해서 허벅지 종아리 퍽퍽 차대는 킥복서 킥이 고환 후리는게 빠를까? 아니면 고환차기 연습한 뚱땡이의 고환킥이 빠를까?

급소가격은 마음의 문제지 실력이나 속도는 훈련받은 전문가들이 수십배는 빠르고, 독한 마음 먹는것도 하루종일 사람패는 연구만한 놈들이 더 잘먹는다.

 

비전의 필살기는 없다. 있다면 하루종일 연습하는 원투가 필살기겠지. 이상한거에 끌리지 말고 정석이나 따르는게 좋음. 뭐 자기돈 자기가 날리겠다는데 굳이 말리고싶진 않지만 추천은 안한다.

 

-Q: '실전'에 좋은 종목은 뭐임?

A: 솔직히 말해서 생체 레벨에서는 스펙의 우위≥훈련량=경험>>>>>종목임. 프로 레벨에서야 킥복싱이 태권도보다 유리하다고 하지만. 일반인 레벨에서 1주일에 3일 2시간 깔짝한 킥복싱 배운 놈이 고딩때 태권도 선수했던 놈한테 뒷차기 맞고 뻗는다. 명문 도장에서 MMA배운다고 깝죽대면서 타격 스파링도 제대로 안해본 사람이랑 동네 복싱장에서 스파링 수십번 해본 놈이랑 붙으면 복싱한놈이 MMA 한 놈 때려죽일걸?

 

뭐 아주 특별한 상황(다구리, vs 흉기전)을 가정하는게 아니라. 일반적인 실전인 맞짱 (1:1, 암묵적인 고환 눈찌르기 없거나 서로 쓸 실력이 못됨, 말려줄 사람 있음, 살인 전까지의 물리력만 행사 가능) 에서는 일반인 클래스에선 복싱=레슬링 >유도>킥복싱임. 발차기가 들어가는 순간 그걸 실전에서 써먹는 난이도는 훅 오름. 한발로 찬다는 행위 자체가 인간의 가장 큰 장점인 발로 중심잡고 때린다를 포기하는 행위라 멘탈 컨트롤 안되는 맞짱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킥을 날리는건 진짜 어려운 행위임. 하지만 주먹질은 빠르고, 적응이 쉽고, 응용도 쉬움. 단기간 배워야 한다면 복싱이 현실적으로 가장 실전적.

 

다구리, 흉기전... 은 시발 살면서 겪을일이 있나?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훈련을 하기엔 일반인은 가성비가 너무 안맞고 (일어나기 힘든 상황을 가정해서 시간 및 비용을 투자한다? 흠... 부자신가?) 실제 발생했다고 해도 저런 특수훈련을 받은 놈이 멘탈 컨트롤 못해서 쳐맞는 일도 많고, 복싱만 배운놈이 멘탈 컨트롤로 원투만 가지고 전부 때려잡는 상황도 나오니까. 이런 상황은 특정 무술을 배운 놈보다 멘탈 잘잡고 철저하게 대처하는 놈이 유리해짐. 다구리, 흉기전 등에 대처하는데는 특별한 무술보다는 그냥 멘탈 쎈놈이 갑임.

 

그리고 매우 현실적으로 주먹을 휘두르면 나중에 재판정에서 매우 심하게 불리해지는 한국 상황상 시비 자체를 억제하는 헬스가 실전에서는 최고임. 169cm 65kg 페더급 복싱 챔피언은 시비털릴 일이 많겠지만, 180cm 100kg의 근육질 떡대는 그냥 꼬라보기만 해도 시비 상황 자체를 막는 최고의 실전성을 가짐. 최고의 호신은 상황 발생을 막아버리거나 피하는게 최고라는 것.

 

그럼 격투기는 왜배우냐? 경찰은 오는데 5분, 법은 판결에 몇달이지만 면상에 날아오는 주먹은 1초면 얼굴에 닿거든. 부상입고 나중에 합의금으로 200 받는다고 해도 상처와 아픈 마음은 오래 남음. 이런 피할수 없는 상황에 최후로 써먹을수 있는게 격투기임. 일종의 핵무기라고 생각하면 됨. 쓰면 쓴 놈이나 맞은 놈이나 수습에 오래걸리는데, 일단 가지고 있다는것 자체로도 든든하고, 수많은 상황을 억제하거나 회피할수 있다는 것. 실제로 내가 이놈을 언제든 시원하게 박살낼수 있다는 멘탈과 여유있는 대처가 수많은 상황을 억제시켜주기도 함.

 

-Q: 원하는 무술 도장이 근처에 없는데, 책이나 동영상 보고 독학할수 있나요?

A: 무협지나 만화를 너무 많이 봤다.

 

별거 없어보이는 미들킥 하나도 뒷꿈치를 떼면서 발목을 돌려주는 동작-> 펴진 상태에서 회전하는 디딤발-> 이어지는 골반과 허리의 돌아감-> 상체를 꼿꼿히 세워주는 코어력-> 회전을 도와주는 팔의 움직임과 카운터를 막는 가드 ->그 모든 힘을 자연스럽게 찍어넣는 차는 발 의 조화로운 움직임이 필요함. 근데 책이나 영상만 보고 이걸 완벽하게 연습한다? 힘들껄?

 

그리고 만일 잘못된 자세로 연습하는게 버릇이 된다? 그럼 나중에 지금까지 연습한 시간의 최소 1.5배~2배는 써야 간신히 교정이 됨. 인간의 몸이란게 한번 버릇이 들면 그걸 교정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림. 괜히 좋은 지도자들이 기본기, 기본자세를 강조하는게 아님.

 

그리고 격투기 동작이란게 허공만 후려친다고 연습이 되는게 아님. 미트, 샌드백등을 치면서 실제 상대를 타격할때를 가정하고, 최대한의 위력을 내면서 동작이 부드럽게 연결되도록 연습도 해야하고. 실제 상대와 맞서 싸우면서 대응하는 상대의 타이밍을 파악하고 방어를 뚫고 타격하거나, 막혔을때 이어지는 상대의 반응을 캐치하는 연습까지, 수많은 연습이 필요한게 격투기임. 이걸 안하고 허공에 주먹 발 지르면서 혼자 만족해봐야 실제 상대와 싸울땐 절대 써먹을수가 없음. 책이나 유튜브 보고 연습해서 다 때려잡는다? 홀리랜드에나 나오는 말도 안되는 얘기임.

 

고로 독학은 연습은 안되면서, 나쁜버릇만 들어서 나중에 교정하는데 힘만 더 든다. 원하는 도장이 없으면 차라리 딴걸 배우는게 나음.

 

4. 도장 선택 방법

종목도 종목이지만, 제대로 된 도장을 골라야 진짜 제대로 배울수 있음.

 

특히 '방목형' 이라고 해서 풀어놓고 관리도 안하는 도장을 선택하는 순간 도장에서 어설프게 쉐도우, 샌드백치기나 반복하다가 재미없어서 때려치는 루트로 갈 확률이 매우매우 높아지게 됨. 고로 진짜 지도 잘해주고, 잘 봐주는 도장을 골라야 함.

 

기본적인 지식이 있거나 운동을 좀 해본 사람들은 인스타나 블로그에 올라오는 수련장면만 보고도 판단이 되는데. 아예 초보는 판단이 안되겠지? 그럼 대충 초보도 할수 있는 판단방법을 알려주자면

 

1) 도장에 여자가 많다 : 주로 피트니스, 다이어트 위주로 가기 때문에 이런 글을 읽는 사람이 기대하는 '격투'와는 거리가 먼 '체조'를 배울 가능성이 매우 높음. 모 도장은 아예 여성을 노리고 에어로킥 타임으로 2시간을 때우는데가 있는데. 이런데에서는 기대하는 킥복싱같은건 제대로 배울 가능성이 없다고 보면 됨.

게다가 남자는 상당히 다용도로 써먹히는 (미트 셔틀, 주먹 셔틀, 타격대 셔틀) 존재가 될 확률이 높음. 시간표에 '에어로킥''뮤직복싱' 등이 적혀있다? 바로 돌아나올것.

 

2) 크로스핏을 겸한다 : 크로스핏 자체는 좋은 운동임. 뭐 실 효능은 둘째치고 PT 안끊으면 투명인간 취급하고, 목적이 없이 잘 차오르지도 않는 근육만 보고 대충 깔짝되다가 흥미를 잃는 헬스와는 다르게 목표가 있고, 서로 격려해주고, WOD 달성시간 등으로 확실힌 목적의식과 달성감을 주는 크로스핏은 운동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켜주는 좋은 체육임. MMA 도장에서도 한때 체력 훈련으로 대인기를 끌어서 같이 가르쳐주는 곳도 많아졌고.

 

근데 위의 '방목형' 도장과 크로스핏이 결합된다? 진짜 끔찍한 참사가 일어날수도 있음. 본인이 x산의 모 복싱명문 도장이 방목형 도장인줄 모르고 등록했을때 크로스핏 시간에 초보들한테 클린 앤 저크가 들어간 WOD를 주고, 딱 2번 시범 보여주고 벤치에 앉아서 사람들이 이상한 자세로 역기를 들건 말건 신경도 안쓰고 핸드폰 하는걸 보고 이런 곳에서 몸 박살내고 나간 사람이 얼마나 많았을까 놀래서 등골이 다 서늘해짐.

 

도장이 제대로 된 지도도 안해주면서 크로스핏 시간을 따로 빼놨다? 바로 때려쳐라. 농담이 아니라 건강해지려고 들어간 체육관에서 몸 병신되서 나올수도 있음.

 

3) 근력단련 도구가 낡거나 거의 없다 : 나이든 관장님들 중에 근력단련 자체를 혐오하는 관장님들이 많음. 블로그에 농담기 하나 없이 '요새 젊은 놈들은 킥복싱장에 와서 쇠질을 하려고 한다' 를 적어놓는 관장님도 봤으니.

 

이런데는 방목형도 많고, 실제 잘 가르쳐준다고 해도 상당한 올드스쿨 스타일로 굴리는데, 이 스타일은 안맞으면 절대 못견디는 스타일임. 뭐 군대식 체력단련 좋아하면 한번쯤 가볼만은 함.

 

4) 사이트나 블로그의 관장 소개글에 선수 경력은 없고 무술 단수 표시가 4줄이 넘고 각종 이력사항 (xx 연맹 전무, xx 연맹 심판위원장, xx협회 사무국장) 이런것만 길게 적혀있음 : 60% 정도는 사이비 도장이라고 보면 됨. 사실 저런 이상한 명함만 줄줄히 적어놓고 블로그에 이상한 마음쓰임, 영향력 이런거 적어놓는 사람들중에 잘 가르치는 사람 거의 없음. 차라리 선수경력 4줄 적어놓은 사람이 더 믿을만 하다. 선수경력이 없다고 못가르치는건 아니지만, 자기가 육성해낸 선수나 경력같은건 안써놓고 쓸데없는 명함만 꽉 채운 도장은 거르면 된다.

 

5) 시설이 낡았다 : 3)과 다르게 아예 도장 자체가 낡은 경우. 인테리어까지는 그렇다 쳐도 다 터진 미트, 헐어버린 초딩용 줄넘기, 찢어진 글러브, 10년은 된 탈의실 같은게 있는 도장은 좀 고민해볼 필요가 있음. 솔직히 미트같은거 투자한게 아까운건 알겠는데, 그래도 뽕을 뽑다 못해 아예 개박살날때까지 교체를 안한다? 그정도쯤 되면 운영자의 관리의욕을 의심해볼만 함.

 

게다가 수련자 입장에서도 다 터진 미트사이에서 안 터진거 고르고, 다 헐은 운동장구 끼고 운동하면 운동의욕이 확 떨어짐. 시설은 좋은데로 가는게 좋다.

 

운동을 좀 해본 사람들은 블로그, 인스타의 일반부 수련모습을 보고 이것만 보면 된다.

1) 복싱 스파링에서 바디를 능수능란하게 친다

2) 미들킥이 안정적이고 속칭 말하는 "짜세"가 나온다. 특히 펀치-> 킥 콤비네이션에서 중심 흐트러짐이 없고 마지막 킥이 안정적인 중심에서 위력있게 나가는 사람이 좀 많다.

3) 지도자가 미트를 잡아주는 영상이 많다.

이런 도장을 찾아서 방문해보면 됨.

 

복싱 스파링에서 바디를 능숙하게 친다는건 최소한 초보는 못하는 바디의 공략을 쉽게 할만한 경력자가 오래 붙어있을 환경이 된다는거고. 지도가 어려운 미들킥 자세가 안정적으로 잡힌다는건 방목 안하고 최소한도의 자세교정은 해준다는 말임. 그리고 미트 잡아주는건 의외로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기술이라, 기술 없는 관원들끼리 엉성하게 잡아봐야 운동은 안되고 개주먹, 개발 휘두르는 훈련밖에 안됨. 지도자가 자주 미트를 잡아준다는건 관원 방치는 안한다는 거임.

 

5. 도장의 코칭 스타일

도장은 자율시간제 or 타임제 두가지로 나뉘어서 운영됨.

 

자율시간제 : 시간동안 도장을 열어놓고 관원들은 아무때나 출석해서 자율적으로 운동. 중간중간에 지도자가 코칭을 해주고 운동할걸 지정해주거나, 사람이 많을 경우 그룹운동을 진행할때도 있음.

 

타임제 : 시간대별로 부를 잘라서 (ex) 9~10시 부) 그룹 운동으로 진행함.

 

운동을 조금 해본 사람들은 자율시간제에서도 자기 시간표를 만들어서 연습할수 있는데, 초보가 가면 지도자가 붙어서 가르쳐주지 않는 이상 허둥지둥하다 어설프게 운동하고 찜찜하게 집에 올 확률이 높음. 초보는 가능하면 타임제 도장을 선택할것.

 

그리고 자율시간제는 지도도 안해주고 걍 풀어만 놓는 '방목형' 비율이 조금 높음. 인싸면 고수같아 보이는 사람한테 가서 잘 살랑살랑 해서 배우기도 하는데, 아싸 타입은 걍 혼자 조용히 이상한 자세로 백만 치다 그만둘 확률이 높다. 뭐 그렇다고 타임제에 방목형 도장이 없는것도 아니긴 하지만 비율상으론 자율시간제의 방목형 도장 비율이 조금 더 높음.

 

일부 도장의 경우 한타임 끝내고 자율운동 하거나, 2타임 듣는걸 눈치주는 도장도 있음. 이러면 체력이 남아돌거나 조금 더 배우고 싶어도 강제 귀가당해서 기분 망칠수도 있으니 등록 전에 "여러 타임 들어도 되나요?" 하고 미리 물어볼것.

 

6. 회비& 비용

도장의 한달 훈련 비용은 12~20 사이 (20은 대부분 주짓수, MMA, 특수 무술같은 곳이 이정도 부른다. 일반적인 복싱, 킥복싱 등은 12~18 사이).

 

처음 도장에 등록할때 대부분의 도장이 입관비로 3만원 정도를 책정함. 왜 받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받는데가 많더라. 그리고 일부 도장은 장비 이용비 (탈의실 락커 1달 비용, 운동복 대여비) 등등을 따로 책정하기도 함.

 

알아본 도장중 제일 악덕 도장은 러닝머신& 헬스기구 비용을 따로 책정하고 그걸 내야 체력훈련에 끼워주던 도장이 있었는데... 뭐... 그것도 장사 수단이니 뭐라고 하진 않겠지만 좀 기분이 찜찜한건 사실임.

 

여튼 입관비+한달 비용+ 이용료 + 장비 구매 비용으로 첫달에는 돈이 조금 많이 나갈거임. 일부 도장의 경우 3개월 결제시 입관비 면제, 장비 지급등을 조건으로 거는 경우가 있는데, 도장이 맞는지 운동이 나한테 맞는지도 모르고 입관비 면제받는다고 3개월 결제했다가 크게 후회하고 환불로 싸우는 경우가 많으니 그냥 입관비 내고 한달만 해보는게 낫다.

 

1) 타격계 입문:

 

타격계는 입문비용이 싸게 먹힘. 줄넘기는 다이소에서 줄 두꺼운 줄넘기 하나 사거나 공용줄넘기 이용하면 되고, 옷은 처음부터 무에타이 트렁크, 복싱 트렁크 이런거 살 필요 없이 그냥 집에서 굴러다니는 운동용 반바지와 티셔츠 한벌 가지고 가면 됨.

 

복싱은 가벼운 운동화 하나 따로 준비하거나, 도장에서 파는 싸구려 복싱화 하나 사면 준비의 90%는 끝임 (복싱화 구매는 약간 과투자임. 해보고 복싱이 맞으면 메이커로 하나 맞추면 됨). 나머지는 처음에 도장에서 파는 백장갑& 붕대 하나 사면 됨. 백장갑도 옛날같으면 도장 공용 백장갑 껴보고 운동이 마음에 들면 구매하면 됐는데 요즘은 시국이 시국인지라...

 

스파링용 개인 글러브 같은걸 처음부터 사는 개뻘짓은 하지 말것. 처음에는 스파링 할 일도 없음. 일단 운동 해보고 마음에 들어서 계속 할때 싸구려 하나 구매해서 연습하다가 나중에 위닝, 트윈스등의 비싼 메이커꺼 하나 사서 애지중지 해주면 됨.

 

2) 유술계 입문 :

유술계는 도복이 들어가기 때문에 조금 비싸게 먹힘. 근데 처음부터 선수용 유도복이나, 패치가 덕지덕지 달린 비싼 메이커 주짓수 도복을 살 필요는 없고, 일단 연습용 도복 한벌 사서 연습하면 됨. 이건 뭐 도장 오픈 타이밍 잘 맞추면 이벤트빨 받아서 공짜로도 얻을수도 있음.

 

연습용 도복을 인터넷으로 싼 값에 살수도 있는데... 이러면 관장님들이 굉장히 덜 좋아하니 그냥 도장에서 한벌 사자. 관장님들도 먹고 살아야지.

 

노기 주짓수 (도복 없이 하는 주짓수)의 경우 일부 도장에서는 래쉬가드&배틀팬츠 착용이 필수인곳이 있는데, 이때는 어쩔수 없이 사야되고. 아닌 곳이면 목 늘어나도 괜찮은 잘 달라붙는 티셔츠& 금속물품이 하나도 없는 반바지 두개로 때우면 됨.

 

어짜피 운동 하다보면 각종 장비병에 걸려서 메이커 글러브, 비싼 도복, 메이커 배틀팬츠등을 알아서 지르게 돼있음. 그러니까 처음에는 일단 싸구려로 간 좀 보다가 나중에 투자하면 된다. 맞는지 안맞는지도 모르고 비싼 장비부터 막무가내로 지르다 그거 그대로 장롱으로 들어가거나 당근에 올리는 케이스 많이 봤으니 처음엔 투자를 자제할것.

 

7. 운동 내용

 

타격계:

자율시간제 도장의 경우 줄넘기, 몸풀기를 하고 있으면 지도자가 와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지시를 해줌. 좋은 도장은 마무리 운동까지 지시를 해줌.

 

타임제는 대부분

줄넘기& 몸풀기 (가끔 이건 자율로 타임 시작 전에 알아서 하라고 하는 도장도 있음) -> 쉐도우 -> 기술교육 or 자세교정-> 상호연습-> 미트 or 샌드백-> 체력훈련

 

이렇게 1 타임이 구성됨.

초보의 경우 막무가내로 타임에 포함시키는게 아니라 따로 빼서 기본기를 교육시키고 포함시킴.

 

입관시 줄넘기만 한달 하나요? 그건 놀거리 없고 다들 진지병 빨아서 일단 오면 선수교육 시키던 70~80년대 얘기고, 요즘 다른 놀거리 많은 시대에 저렇게 가르치면 손님 다 도망가서 저렇게 안가르침. 다만 코치가 부족하다보니 기본기를 대충 가르치고 일단 타임제에 포함시키려고 하는데, 이때 기본기를 어떻게든 철저하게 잘 배워두는게 중요함.

 

유술계:

유술계는 운동의 95%가 상호 연습이라 전부 타임제로 진행됨.

몸풀기 > 기초 운동 (새우드릴, 애니멀 플로우,낙법 기타 등등)-> 기술교육-> 상호 연습 -> 스파링(주짓수는 거의 매일 스파링을 한다고 보면 됨. 유도, 삼보등은 1주일에 1번쯤?)-> 체력훈련

 

이렇게 1 타임이 구성됨.

 

초보는 가면 낙법, 기초동작 (기본 스웝, 업어치기 기초, 암바드릴 등등)을 배우고 타임제에 포함시킴. 유술계는 초보 교육이 좀 어려워서 아예 1 타임을 초보 전용 타임으로 따로 빼놓는 도장도 있음. 이런 경우 초보반에 들어가서 열심히 배우고 나중에 타임에 포함되서 운동하면 됨.

 

타임제는 무조껀 1타임 내내 운동해야 하나? 아님. 상호 연습시간이라 빠졌을때 상대한테 폐가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너무 힘들때 중간에 양해를 구하고 빠져서 숨좀 돌려도 됨. 운동하다 토하는것 보다는 차라리 이게 나음.

 

타임제 중간에 난입할 경우. 알아서 몸 풀고 수업 중간부터 같이 껴서 들으면 됨. 다만 난입을 안좋아하는 관장님들도 많으니 미리 양해를 구할것.

 

8. 도장의 분위기 & 인간관계

도장이 적당히 화기애애하고, 서로 미트 잡아주는 분위기 정도면 좋음. 하지만 친목질이 과해서 끝나고 패거리끼리 모여서 수다떨고 나머지는 배제하고 있던가, 끝나고 같이 맥주 빨러 가는 분위기면 곤란해짐. 친목 안하면 배제되고 친목하자니 끌려가서 맥주먹고 소주먹고 기껏 뺀 뱃살이 다시 찌게 되거든. 그리고 이렇게 패거리 나눠지는거에 이상하게 끼다 보면 나중에 도장 분열되는 경우도 있으니 그냥 적당히 인사하고, 가끔 미트 잡아주고, 기술 교류나 하는 정도의 친목만 적당히 유지하도록 하자.

 

도장에서 친해지면 좋은 사람이 있고, 걸러야하는 사람이 있음. 친해지면 좋은 사람은 조용하고 적당히 인성 좋은 고수나 비슷한 실력의 초보가 제일 좋음.

 

개인적인 케이스로 느낀 걸러야 할 사람은

1) 40~60대 덩치 큰 아저씨:

대부분 스킬 습득은 늦고, 승부욕은 대단히 강해서 기술적으로 배울건 없는데 무조껀 똥 힘을 쓰는걸로 해결하려 함.

 

특히 이런 사람과 스파링을 하게 되면 정말 곤란해지는데. 복싱 스파링이면 메쓰 복싱이건 기술 연습이건 일단 닥치고 풀파워 훅부터 날려대고, 주짓수 스파링이면 억지로 힘으로 밀어붙여서 기술연습이나 테크닉적인 훈련은 안되고 이런 사람을 제압하는 원패턴 수련밖에 안되게 되버림.

 

특히 타격쪽에서 이런 사람들이랑은 상종안하는게 최고임. 가볍게 받아주던 복싱 사범이 복부 몇대 툭툭 쳤다고 풀파워로 휘둘러서 사범이 빡쳐서 헤드기어 벗어던진적도 있고. 그렇다고 같이 풀파워로 상대해주지? 그럼 스파링 왜케 쎄게 하냐고 되려 화내기도 한다. 그냥 상대하면 감정, 육체에 상처가 남는 사람들이니 가능하면 상종하지 말자.

 

게다가 이런 타입들은 나이를 내세워서 대접받으려고 하는 경향이 심함. 인사를 안하네 예의가 없네 어쩌구 이빨 까는 타입들이 대부분 이런 스타일임. 

 

2) 양아치 고딩들:

얘들은 완벽한 힘의 논리로 움직인다. 깔끔하게 줘 팰 능력 되면 얘들한테 깍듯한 존경을 받을수 있는데, 제압할 실력이 없으면 엄청나게 무시당함.

 

나같은 경우 까불던 고딩이 메스 스파링중 풀파워로 죽빵 날리길래 그자리에서 딥으로 명치 찍고 아시 연속으로 털어서 굴려버린적이 있는데. 그 이후에는 보면 먼저 인사하고 깍듯하게 대하더라. 얘들한테 무시당하기 싫으면 운동 열심히 하자.

 

3) 정신지체 아동:

뭐 이런 얘기 하면 내가 개새끼가 되겠지만.. 어짜피 디씨니까 욕 먹던 말던 그냥 쓴다.

 

정신지체자들은 대부분 근력은 대단해서, 재활 훈련겸 호신겸 해서 부모들이 격투계열 운동을 많이 시킴. 근데 얘들은 힘조절을 절대 못하기 때문에 사고를 많이 침. 문제는 이 사고가 대부분 타인을 엄청나게 다치게 만든다는 점임.

 

나만 해도 훈련중 지체자가 탭을 안친다는 이유로 기무라에서 팔을 돌려버려서 전치 4주 진단 나온적도 있고. 가벼운 기술 연습 타격때 막무가내로 휘둘러서 초보 아저씨 한명 코피 터트린것도 본 적이 있음. 이런 식으로 상호작용이 필수인 운동에서 상대를 박살을 내는 큰 민폐를 자주 끼치는게 진짜 문제인데, 말 하면 개새끼가 되니까 아무도 말도 못함.

 

아예 보호자가 운동시간 내내 달라붙어서 통제를 해줄거 아니면 제발 딴 운동좀 시켜라. 딴 사람들이 다친다.

 

4) 부자 전문직 아저씨:

이분들은 도장에 인생 강의하러 오신다. 

 

그리고 좀 마이너한 운동을 배우러 갔는데 이런 아저씨들이 득시글 거린다? 즉각 탈출해라. 도장에서 전혀 비실전적인데 이론적으로만 상세한 사이비 무술을 가르칠 확률이 높음. 의외로 교육을 잘 받은 아저씨들이 이런 이론적인 사기무술에 잘 넘어가더라. 특히 음양오행, 인체원리 이런 쓸모는 전혀 없는 이론에 뻑 가는 케이스가 많음.

 

그 외에 지도자들도 주로 나이 많은 지도자들은 주로 '관장'의 포지션을 취하는 경우가 많고. 젊은 사람들은 점점 '코치'의 포지션을 취하는 경우가 많음.

 

차이라면 관장은 타의 모범적인 모습을 취하려고 하고, 인생강의나 잡다한 생활까지 참견하는 케이스가 많고. 코치는 정확한 비지니스에 가깝게 움직임.

 

예시를 들어주자면 

킥복싱 도장에서 코치가 고딩이랑 놀다가 발 미끄러져서 넘어진적이 있는데, 바로 가드포지션-> 암바 걸고 장난치면서 낄낄댐.

용산에서 중국무술을 배울때 눈오는날 관장님이랑 관원들이랑 도장 닫고 집에 가는데, 관장님이 실수로 눈 밟고 미끄러짐. 그러니 바로 일어나면서 "허허 무술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럽구만" 이러면서 겸연쩍어 함.

 

뭐... 젊은 사람들중에도 운동 마무리할때 인생 강의, 시국강의 하는 관장 포지션 취하는 사람도 있고. 나이 많은 관장님중에도 코치 포지션으로 운영하는 케바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이렇더라. 회사에서 듣는 인생강의도 지겨운 사람은 코치타입 찾아가면 되고. 별 신경 안쓰면 관장님 타입 밑에서 운동해도 되는거고. 그냥 본인 스타일에 맞는 인간관계를 고르면 됨.

 

9. 격투기 수련의 마음가짐.

초심자는 못하는게 당연하다. 초보라 자세 엉망이거나 기술 못따라가는걸 괜히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 링 위에서 멋지게 스파링 하는 고수들도 한때는 콩콩이도 못뛰어서 혼나던 시절이 있었다. 부끄러워할 필요 없이 그냥 다니면 됨.

 

초보때 괜히 억지로 기존 관원들의 운동량을 따라갈 필요는 없음. 특히 마무리 체력훈련같은 경우에는 고객님들의 만족을 위해 굉장히 세차고 빡세게 굴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거 따라가다 큰 부상 당하지 말고 자신이 낼수 있는 최대한까지만 따라갈것. 생체는 '생활'이 중요하지 '운동'이 중요한게 아님.

 

스파링은 상호 연습의 하나지 승/패를 가르는 승부가 아님. 스파링의 승/패에 집착해서 괜히 오기부리던가, 이상한 잡기술 (하이킥-> 빗나가면 찬 발로 사이드킥) 같은 스파링용 잡기술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스파링은 상호간에 기술을 연습하고 반응에 따른 실전적인 대응법의 연습임. 승/패를 가리고 싶으면 시합을 나가라. 아니면 주변사람 다치게 하던가 본인이 다침. 특히 유술계의 경우 탭 치는걸 부끄러워하지 말 것.

 

이상. 그럼 다들 좋은 도장을 골라서 즐거운 격투기 인생이 되길 바람. 기왕이면 하는 김에 아마 시합도 좀 나가보고. 

 

Q: 나이가 3x/4x 인데 격투기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가면 어린 애들만 득시글 거려서 부끄럽지 않을까요?

A: 아무도 신경 안쓴다. 가면 3x/4x 살 초보부터 50~60대에 입문하는 분들도 수두룩함. 괜히 나이로 자격지심 느껴서 도장에서 나이빨 내세우지만 않으면 됨. 특히 어린애한테 스파링에서 몇대 맞고 흥분하는 아재들 있는데, 어린 애가 아니라 나보다 고수인 도장 선배라고 여기고 그놈의 존심은 잠깐 접어두면 아무 문제 없음.

 

Q: 격투기 선수가 하고 싶습니다.

A: 집에 돈 많으면 해라. 특히 한국 입식은 도장차리던가 집에서 10억이상 물려받을수 있는 사람 아니면 선수로 밥 못벌어먹는다. 아니면 아예 실업팀 있는 종목을 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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